예비창업패키지 공고, 언제 뜨고 며칠 안에 써야 하나 — 8년치 공고 305건 분석
공고를 보고 사업계획서를 쓰기 시작하면 늦습니다. 2019~2026년 예비창업패키지·초기창업패키지 공고 305건의 접수 시작일과 마감일을 세어보니, 접수 기간 중앙값은 16일이었습니다. 공고가 몰리는 달과 실제로 주어지는 준비 시간을 데이터로 정리했습니다.
창업지원사업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이겁니다. 공고를 보고 나서 사업계획서를 쓰기 시작하는 것.
그게 왜 늦는지 감이 아니라 숫자로 확인해 봤습니다. saaskr은 창업진흥원 K-Startup 공개 API로 창업지원사업 공고 29,544건을 수집해 두고 있습니다. 이 중 예비창업패키지·초기창업패키지로 묶이는 **305건(2019~2026년)**의 접수 시작일과 마감일을 세어 봤습니다.
접수 기간 중앙값은 16일입니다
가장 먼저 확인한 건 "공고가 뜨고 나서 며칠이 주어지는가"입니다.
| 사업 | 공고 수 | 접수 기간 중앙값 | 2주 이내 마감 |
|---|---|---|---|
| 예비창업패키지 | 84건 | 16일 | 38건 (45%) |
| 초기창업패키지 | 221건 | 14일 | 128건 (58%) |
초기창업패키지는 절반 이상이 2주 안에 마감됩니다. 예비창업패키지도 45%가 그렇습니다.
2주는 사업계획서를 처음부터 쓰기에 넉넉한 시간이 아닙니다. 특히 PSST 양식(문제·해결·성장·팀)에서 요구하는 시장 규모와 경쟁 서비스 분석은 자료를 찾는 데만 며칠이 걸립니다. 여기에 팀 구성, 자금 소요 계획, 증빙 서류까지 붙으면 2주는 "쓰는 시간"이 아니라 "정리하는 시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준비가 되는 사람들은 순서가 반대입니다. 사업계획서 초안을 미리 써 두고, 공고가 뜨면 그 공고의 평가 기준에 맞춰 고쳐 냅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위 표의 "중앙값"은 평균이 아닙니다. 접수 기간이 350일인 상시모집 공고 같은 예외가 섞여 있어 평균을 내면 실제 체감보다 길게 나옵니다. 그래서 절반의 공고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앙값을 썼습니다.
공고는 몇 월에 몰리나
두 사업의 접수 시작일을 월별로 세어 봤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 (84건, 2019~2026)
| 월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
| 공고 수 | 7 | 12 | 3 | 3 | 0 | 4 | 9 | 23 | 5 | 9 | 4 | 5 |
초기창업패키지 (221건, 2019~2026)
| 월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
| 공고 수 | 21 | 9 | 2 | 4 | 8 | 10 | 23 | 36 | 39 | 29 | 23 | 17 |
읽어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 두 사업 모두 하반기에 몰립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8월(23건)이 압도적이고, 초기창업패키지는 8~10월에 104건이 집중됩니다. 반면 3~5월은 두 사업 모두 가장 조용합니다(예창패 6건, 초창패 14건).
둘, 여기서 세는 공고는 본공고만이 아닙니다. 주관기관별 모집, 사전 인큐베이팅, 설명회 공고가 모두 포함됩니다. 그래서 "이 달에 본공고가 뜬다"가 아니라 **"이 달에 이 사업 관련 움직임이 가장 많다"**로 읽는 게 정확합니다. 실제로 초기창업패키지는 주관대학이 많아 공고 수 자체가 예비창업패키지의 2.6배입니다.
거꾸로 보면 3~5월이 준비하기 좋은 시기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공고가 적은 기간에 초안을 만들어 두면, 하반기에 공고가 쏟아질 때 2주 안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시장·경쟁 분석에서 막히는 이유
사업계획서에서 개발자 출신 창업자들이 가장 오래 붙잡는 항목이 경쟁 서비스 분석입니다. 이유는 자료가 없어서가 아니라, 국내에 어떤 서비스가 지금도 실제로 운영 중인지 확인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입니다.
기사에 나온 서비스가 이미 문을 닫았거나, 검색 상위의 "○○ 추천 10선" 글이 몇 년 전 정보인 경우가 많습니다. 심사위원이 아는 서비스를 빠뜨리면 "시장 조사가 부족하다"는 평이 붙고, 없어진 서비스를 경쟁사로 적으면 신뢰를 잃습니다.
saaskr은 국내 서비스의 공식 사이트가 지금도 응답하는지 매주 자동으로 확인하고, 그 결과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합니다. 분야별로 지금 살아 있는 서비스만 보려면 분야별 서비스 목록에서 시작하는 게 빠릅니다.
정리
- 예비창업패키지·초기창업패키지의 접수 기간 중앙값은 14~16일입니다. 초기창업패키지는 58%가 2주 안에 마감됩니다.
- 공고는 하반기(7
10월)에 몰리고 35월이 가장 한산합니다. 조용한 시기에 초안을 만들어 두는 편이 유리합니다. - 공고 수는 본공고뿐 아니라 주관기관별 모집·설명회를 모두 포함한 수치입니다. 절대 건수보다 분포를 보세요.
- 지원 자격과 접수 일정은 해마다 바뀝니다. 최종 확인은 반드시 원문 공고에서 하세요.
지금 접수 중인 공고는 창업지원사업 공고 모음에서 마감임박순으로 볼 수 있고, 예비창업패키지·초기창업패키지 페이지에서는 역대 공고 이력과 실제 지원자들의 경험 후기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수치는 창업진흥원 K-Startup 공개 API에서 수집한 공고 29,544건 중 통합공고사업명이 「예비창업패키지」·「초기창업패키지」로 묶인 305건을 집계한 것입니다(2026년 7월 기준). 접수 시작일이 없는 공고는 월별 집계에서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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