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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이드프로젝트 6,884개, 링크를 전부 눌러봤습니다

국내 메이커 커뮤니티에 등재된 프로덕트 6,884개의 공식 링크를 HTTP로 전수 확인했습니다. 링크가 있는 6,295개 중 1,529개(24.3%)는 접속되지 않았고, 589개는 애초에 공식 링크가 없었습니다. 등록 연도별·분야별 수치와 판정 방법을 공개합니다.

한국 사이드프로젝트 6,884개, 링크를 전부 눌러봤습니다

국내 메이커 커뮤니티에 올라온 프로덕트를 모아 디렉토리를 만들다 보니, 목록에 넣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게 하나 있었습니다. 이 서비스가 지금도 살아있는가.

그래서 수집한 6,884개의 공식 링크를 전부 HTTP로 눌러봤습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가혹했습니다.

  • 공식 링크가 있는 6,295개 중 1,529개(24.3%) 가 접속되지 않았습니다.
  • 그와 별개로 589개(8.6%) 는 애초에 공식 링크 자체가 등록돼 있지 않았습니다.
  • 살아있는 링크 중에서도 587개는 제품 사이트가 아니라 노션 문서·SNS·단축 URL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 숫자와, 어떻게 세었는지를 공개하는 기록입니다. 숫자보다 판정 기준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방법론을 먼저 적었습니다.

어떻게 세었나요?

"접속이 안 된다"는 판정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봇을 차단하는 사이트, 응답이 느린 사이트, 딥링크만 깨진 사이트를 전부 "죽었다"고 세면 숫자가 부풀려집니다. 그래서 다음 규칙을 뒀습니다.

판정기준
접속 불가(dead)DNS 응답 없음(NXDOMAIN), 연결 거부, 루트 도메인까지 404
도메인 매물(parked)도메인 판매 페이지로 연결
접속 가능(alive)정상 응답
판정 불가(unknown)타임아웃, 403(봇 차단), 5xx

오판을 줄이려고 세 가지 장치를 넣었습니다.

  • 404는 루트 도메인을 다시 확인합니다. 하위 경로만 깨지고 서비스는 살아있는 경우가 많아서, 루트가 살아있으면 접속 가능으로 봅니다.
  • 접속 불가 판정은 1회 재시도합니다. 일시적인 DNS 실패로 멀쩡한 서비스를 죽었다고 세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 실제 브라우저와 같은 User-Agent를 씁니다. 그래도 막는 곳은 unknown으로 남깁니다.

중요한 건 마지막 항목입니다. 판정 불가 869개(13.8%)를 죽었다고 세지 않았습니다. 이걸 죽음에 포함하면 접속 불가율이 38%까지 올라가지만, 그건 측정이 아니라 과장입니다. 아래 숫자는 전부 확정 판정만 센 것입니다.

전체 결과

수집 모집단은 6,884개입니다.

구분건수비율
공식 링크 자체가 없음5898.6%
공식 링크 있음6,29591.4%

링크가 있는 6,295개를 분해하면 이렇습니다.

판정건수비율
접속 가능3,89761.9%
접속 불가1,51624.1%
도메인 매물130.2%
판정 불가86913.8%

4개 중 1개는 주소를 눌러도 열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숫자는 판정 불가를 빼고 센 하한선입니다.

등록한 지 오래될수록 사라집니다

등록 연도별로 나눠보면 시간의 효과가 그대로 보입니다.

등록 연도표본접속 불가비율
202146513028.0%
20221,09134131.3%
20231,90950126.2%
20241,47337625.5%
202570014320.4%
2026657385.8%

올해 등록분은 5.8%인데, 4~5년 지난 것들은 30% 안팎입니다. 거칠게 말하면 3~4년이 지나면 셋 중 하나는 주소가 사라집니다.

한 가지 짚어둘 게 있습니다. 이건 폐업률이 아닙니다. 도메인 갱신을 안 했거나, 서비스를 다른 주소로 옮겼거나, 회사는 살아있는데 이 프로덕트만 접은 경우가 전부 섞여 있습니다. 다만 "소개 페이지에 적힌 주소로 더는 갈 수 없다" 는 사실은 그대로입니다. 그 목록을 보고 도구를 찾는 사람에게는 결과가 같습니다.

분야별로도 차이가 납니다

표본 100건 이상인 분야만 추렸습니다.

분야표본접속 불가비율
소셜 · 커뮤니티1,53447531.0%
금융 · 핀테크1764726.7%
미디어 · 콘텐츠3639425.9%
라이프스타일3739625.7%
교육 · 학습3488624.7%
커머스 · 쇼핑3508424.0%
생산성 · 업무94720621.8%
헬스케어 · 의료3407221.2%
AI · 인공지능99520020.1%
디자인3486619.0%
개발자 도구1292116.3%

가장 높은 소셜·커뮤니티(31.0%)와 가장 낮은 개발자 도구(16.3%)가 두 배 가까이 차이 납니다.

해석은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커뮤니티 서비스는 사용자가 모여야 돌아가는데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이고, 개발자 도구는 만든 사람이 자기가 계속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건 데이터에서 바로 나오는 결론이 아니라 해석이므로, 숫자만 그대로 받아들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살아있다고 다 제품 사이트는 아닙니다

여기서 한 겹이 더 있습니다. 링크가 정상 응답해도 그게 제품 사이트가 아닌 경우가 587건이었습니다.

링크 유형건수
노션 문서 · oopy190
SNS · 블로그(인스타·네이버블로그·브런치 등)131
단축 URL(bit.ly·naver.me 등)92
오픈채팅 · 설문 폼58
링크 모음(Linktree 등)43
디스콰이엇 자기 페이지26
크라우드펀딩 페이지13
기타34

노션 문서가 190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노션에 정리해두고 그 주소를 그대로 올린 경우입니다. 단축 URL 92건은 더 곤란합니다. 단축 서비스가 문을 닫으면 링크가 통째로 사라지는데, 원래 주소를 복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링크들은 지금 눌러도 열리긴 합니다. 다만 도구를 찾는 사람이 "써볼 수 있는 서비스"에 도달하지는 못합니다.

같은 제품이 여러 번 올라온 것도 있습니다

수집 과정에서 129건은 같은 제품이 중복 등록된 것이었습니다. 같은 URL을 가리키면서 주소 뒤에 타임스탬프만 다른 형태로 여러 번 올라온 경우인데, 한 제품이 최대 5번까지 등록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목록을 세는 입장에서는 이것도 보정해야 하는 숫자입니다. 등록 건수를 그대로 "제품 수"로 읽으면 실제보다 부풀려집니다.

이 데이터의 한계

인용하실 분들을 위해 한계를 분명히 적어둡니다.

  • 추적이 아니라 스냅샷입니다. 같은 대상을 시계열로 따라간 게 아니라 특정 시점에 한 번 확인한 결과입니다. 연도별 표는 "등록 연도별 현재 상태"이지 "생존 곡선"이 아닙니다.
  • 폐업률이 아닙니다. 도메인 이전·주소 변경·프로덕트만 종료가 전부 섞여 있습니다.
  • 판정 불가 13.8%가 남아 있습니다. 이들의 실제 상태는 알 수 없습니다.
  • 한국 SaaS 전체의 표본이 아닙니다. 메이커 커뮤니티 등재분이라 개인 사이드프로젝트 비중이 높습니다. 자금을 받은 회사들의 폐업률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 판정은 자동화된 HTTP 검사이므로, 사람이 직접 들어가 확인한 것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뭘 했나

이 숫자를 알고 나면 목록을 그대로 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saaskr는 등록된 서비스의 공식 링크를 주기적으로 자동 점검하고, 접속 불가·도메인 매물로 확인된 것은 목록에서 내립니다. 판정이 애매한 것(unknown)은 내리지 않고 남겨둡니다 — 살아있는 서비스를 잘못 지우는 쪽이 더 큰 손해라고 봤습니다.

지금 공개 중인 목록에는 접속이 확인된 서비스만 남아 있고, 각 서비스 카드에 "운영 중" 표시가 붙습니다. 만든 서비스가 있다면 등록해 주세요. 국내에서 만들어진 서비스만 다루고, 해외 서비스는 별도 목록으로 분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판정 불가 869개를 죽은 것으로 보면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 접속 불가 1,516건에 판정 불가 869건을 더하면 링크 보유분의 약 38%가 됩니다. 다만 판정 불가에는 봇을 차단하는 정상 서비스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이 숫자를 "죽은 비율"로 쓰는 건 정확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24.3%가 확정 판정만 센 하한선입니다.

이 데이터를 인용해도 되나요? 네. 출처를 saaskr(https://saaskr.com)로 밝혀주시면 됩니다. 판정 기준과 한계를 함께 적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원 수치가 더 필요하시면 문의 주세요.

언제 측정한 건가요? 2026년 5월부터 7월 사이에 수집·검사한 결과입니다. 링크 상태는 계속 바뀌므로 시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집니다.

앞으로도 같은 조사를 하나요? 자동 점검은 주기적으로 계속 돌고 있어서 수치는 갱신됩니다. 의미 있는 변화가 쌓이면 다시 정리해 올릴 예정입니다.

정리

메이커 커뮤니티에 올라온 프로덕트 6,884개를 확인한 결과, 링크가 있는 것 중 4개에 1개는 열리지 않았고, 8.6%는 애초에 링크가 없었으며, 살아있는 링크 중에서도 587개는 제품 사이트가 아니었습니다.

"만든 것"과 "지금 쓸 수 있는 것"은 다릅니다. 목록을 만드는 쪽이든 목록에서 도구를 찾는 쪽이든, 그 차이를 확인하는 데 드는 비용을 누군가는 치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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