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창업 2기, 접수 마감 후 무엇을 기다리나 — 1기 6만 3천 명이 걸러진 구간
2기 접수는 2026년 9월 17일 16시에 끝났습니다. 1기는 6만 3천 명이 지원해 5천 명이 1라운드에 올랐고, 2라운드에 남은 건 1,100명이었습니다. 각 단계에서 실제로 몇 명이 걸러졌는지, 2기에 새로 들어온 AI 검증 모델이 무엇인지, 공고 37건을 뜯어보면 어떤 게 본 공고가 아닌지 정리했습니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2차 통합 모집이 2026년 9월 17일 오후 4시에 마감됐습니다. 지금 이 사업을 검색하는 사람은 대체로 둘 중 하나입니다. 접수를 넣고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 아니면 이번엔 놓쳤고 다음을 준비하는 사람.
둘 다에게 필요한 건 "이 사업이 좋다"는 소개가 아니라 다음에 뭐가 오는지, 어디서 걸리는지입니다. 1기는 이미 한 바퀴를 다 돌았으니 그 숫자가 남아 있습니다. 그걸 정리했습니다.
1기에서 사람들이 걸러진 지점
중소벤처기업부 발표 기준 1기의 경로는 이렇습니다.
| 단계 | 인원 | 직전 대비 |
|---|---|---|
| 1차 지원 | 63,000명 | — |
| 1라운드 선발 | 5,000명 | 약 7.9% |
| 2라운드 진출 | 1,100명 | 22% |
| 최종 선발(12월 예정) | 200명 | 약 18% |
2라운드 진출자 1,100명은 일반·기술 트랙 500명 + 로컬 트랙 600명으로 나뉘었습니다. 로컬 트랙 인원이 더 많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 일반·기술 쪽이 훨씬 붐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지원자 6만 3천 명 기준으로 2라운드까지 남는 비율은 약 1.7%, 최종 200명까지 가면 **약 0.3%**입니다. 흔히 말하는 "경쟁률"이 어느 구간의 숫자인지에 따라 체감이 크게 달라지므로, 위 표처럼 단계별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1기 선정자 구성도 공개돼 있습니다. 39세 이하 청년이 64.9%, 최연소 15세·최연장 72세였고, 지역 선정자가 전체의 80.9%였습니다. 분야는 일반·기술 트랙에서 IT 36.2%, 바이오·의료 15.8%, 라이프스타일 10.8% 순이었고, **AI 관련 키워드를 포함한 신청이 43.2%**였습니다. 로컬 트랙은 생활 45%, 식음료 38.8%, 뷰티 9.7% 였습니다.
2기에서 달라진 것 — 규모는 2배, 심사는 더 촘촘
2기 공고에서 바뀐 부분은 규모만이 아닙니다.
- 모집 규모 10,000명 (일반·기술 8,000명 + 로컬 2,000명). 1차 대비 2배입니다.
- 예비창업자 80% 이상 선발. 기창업자는 업력 3년 초과 7년 이내의 이종창업 희망자로 제한됩니다.
- 비수도권 참여자 70% 이상 선발.
- 다면 심사 제도 — 멘토 3명이 함께 평가합니다.
- AI 검증 모델 — 신청서의 AI 생성률·표절률을 검사합니다.
- 창업보육기관 170여 개로 확대.
이 중 실무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마지막 두 개입니다.
AI 검증 모델이 들어왔다는 뜻
1기 신청의 43.2%에 AI 관련 키워드가 들어 있었다는 통계와, 2기에 AI 생성률 검사가 도입됐다는 사실을 같이 놓고 보면 방향이 분명합니다. 생성형 AI로 신청서를 통째로 써내는 것을 걸러내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AI를 쓰지 말라는 게 아니라 AI가 쓴 티가 나는 문장, 그리고 남의 사업계획서와 겹치는 문장을 걸러낸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걸리기 쉬운 건 이런 것들입니다.
- 아이템만 바꿔 끼운 템플릿 문장 — 표절률에 그대로 잡힙니다.
- 시장 규모를 출처 없이 "연평균 20% 성장" 식으로 단정하는 문장.
- 경쟁사 분석 칸에 해외 유명 서비스만 적고 국내 경쟁자를 비워 둔 경우.
세 번째가 특히 흔합니다. 그리고 이건 AI 검증과 별개로 심사에서 가장 자주 지적당하는 항목이기도 합니다.
지원금은 트랙마다 다릅니다
2차 공고문 기준입니다. 트랙을 섞어서 이해하면 금액이 어긋나므로 나눠서 봅니다.
| 구분 | 일반·기술 트랙 | 로컬 트랙 |
|---|---|---|
| 1라운드 | 창업활동자금 200만원 + AI솔루션 지원 100만원 + 책임 멘토링 | 좌동 + 창업 기초 교육 |
| 2라운드 | 시제품 제작비 최대 2,000만원 차등지원 | 사업화자금 최대 3,000만원 |
| 최종 | 최대 10억원(상금+투자금) | 최대 1억원(상금) + 투자연계 |
접수 창구는 모두의 창업 플랫폼(www.modoo.or.kr) 온라인 접수였고, 공고문상 신청서 외 별도 제출 서류는 없었습니다. 창업지원사업치고는 드문 조건이라 "서류 준비"보다 신청서 본문의 밀도가 사실상 전부였다는 뜻입니다.
2라운드는 9월 7일부터 전국 순회 설명회가 시작됐고, 지역·권역 오디션을 거쳐 12월 중 최종 200명을 선발하는 일정입니다.
검색하면 나오는 공고 대부분은 본 공고가 아닙니다
여기서부터는 saaskr이 모아 둔 데이터입니다. K-Startup 공개 API로 수집한 공고 중 「모두의 창업」으로 묶이는 건 37건인데, 유형을 세어 보면 이렇습니다.
| 공고 유형 | 건수 |
|---|---|
| 멘토링ㆍ컨설팅ㆍ교육 | 15 |
| 창업교육 | 10 |
| 사업화 | 6 |
| 행사ㆍ네트워크 | 4 |
| 글로벌 | 2 |
본 모집에 해당하는 「사업화」는 6건뿐이고, 나머지 31건(84%)은 설명회·교육·멘토링입니다. 운영기관별로 보면 대학 창업지원단이 14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 단국대·광운대·서강대·이화여대·인천대·서울시립대·중앙대 등이 각자 설명회를 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의 창업"을 검색하면 본 공고보다 부속 설명회가 먼저 눈에 띄는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마감일이 임박한 공고를 보고 급하게 준비했는데 알고 보니 지역 대학 설명회였던 경우가 여기서 나옵니다. 공고를 볼 때 주관기관이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인지, 지역 운영기관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빠릅니다.
접수 시작 시점도 한쪽으로 쏠립니다. 37건의 접수 시작월을 세어 보면 4월 14건, 8월 13건으로, 두 달에 27건(73%)이 몰려 있습니다. 1·2차 통합 모집 직후에 운영기관 설명회가 한꺼번에 열리는 구조입니다. 즉 통합 모집공고가 뜬 직후 2~3주가 부속 프로그램이 가장 많이 열리는 구간입니다.
한 가지 더. 전국 단위 18건을 뺀 나머지 19건 중 16건(84%)이 서울·경기·인천에 몰려 있습니다. 그런데 2기 선발 기준은 비수도권 70% 이상입니다. 설명회·교육 접근성은 수도권이 좋은데 선발 쿼터는 비수도권에 유리하다는, 방향이 엇갈리는 구조입니다. 비수도권에 계신다면 온라인으로 열리는 전국 단위 설명회를 노리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지역별로는 지역 창업지원사업 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공고를 볼 수 있습니다.
경쟁사 분석 칸을 비우지 않으려면
앞에서 "국내 경쟁자를 비워 둔 신청서"를 언급했습니다. 이게 채우기 어려운 이유는 단순합니다. 국내에 어떤 서비스가 이미 나와 있는지 찾아볼 데가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기업마당이나 K-Startup은 공고를 주지만 시장 현황을 주지는 않습니다.
saaskr을 만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개별 공고 페이지마다 「이 분야에 이미 나와 있는 국내 서비스」 블록을 붙여 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사업계획서의 시장·경쟁 분석 항목에 그대로 쓸 수 있는 형태로요.
키워드 단위로 시장 신호를 먼저 보고 싶다면 마켓빅시 BIGSEE처럼 네이버·유튜브·구글 검색 신호를 한 화면에 모아 주는 국내 도구가 있고, 경쟁사 쪽은 인페이지가 경쟁사 키워드 분석을 다룹니다. 소셜 언급을 훑어야 한다면 NIZ가, 초기 고객 인터뷰를 설문으로 돌릴 거라면 스모어가 쓰입니다. 분야별로는 마케팅 카테고리에 더 있습니다.
중요한 건 도구가 아니라 "국내 경쟁자 없음"이라고 쓰지 않는 것입니다. 심사위원 입장에서 그 문장은 시장이 비어 있다는 뜻이 아니라 조사를 안 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다음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2기 접수는 끝났지만 「모두의 창업」 우산 아래 개별 프로그램은 계속 열립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글로벌 재외국민 프로그램(9월 28일 마감), 인천 IP창업존 연계과정(9월 29일 마감), 성동구 관내기업 컨설팅(9월 30일 마감)이 진행 중입니다.
- 「모두의 창업」 공고 모아보기 — 이 사업으로 묶인 공고를 한 곳에서
- 창업지원사업 전체 공고 — 진행 중인 공고를 마감 임박순으로
- 예비창업패키지 공고, 언제 뜨고 며칠 안에 써야 하나 — 공고 305건으로 본 준비 기간
그리고 앞선 글에서 확인한 사실을 한 번 더 적어 둡니다. 창업지원사업 접수 기간의 중앙값은 16일입니다. 공고를 보고 나서 사업계획서를 쓰기 시작하면 대부분 늦습니다. 「모두의 창업」처럼 별도 제출 서류 없이 신청서 하나로 승부가 갈리는 사업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출처
-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통합 모집공고 2차 — K-Startup (공고번호 178952, 접수 2026.08.20 09:00 ~ 2026.09.17 16:00)
- 아이디어 있으면 누구나 도전…내달 17일까지 '모두의 창업' 2차 모집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모집 규모·선발 기준·다면 심사·AI 검증 모델)
-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통합 모집공고 2차 원문 — 벤처스퀘어 (트랙별 지원 내용·금액)
- 6만3000명 도전한 '모두의 창업'…2라운드 진출자 1100명 선정 — 헤럴드경제 (1기 단계별 인원·선정자 구성)
- 중기부, 모두의 창업 1100명 선정…2라운드 돌입 — 이투데이 (2라운드 일정·최종 선발 시점)
- 공고 유형·운영기관·지역 분포는 saaskr이 창업진흥원 K-Startup 공개 API로 수집한 「모두의 창업」 관련 공고 37건을 집계한 결과입니다.
지원 금액·자격·일정은 차수와 트랙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제 신청 전에는 반드시 해당 차수의 공고 원문을 확인하세요.
이 글에서 언급한 S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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