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고 나서 돌아본 것들입니다. 처음엔 양식에 있는 칸을 하나도 빠짐없이 채우는 게 목표였습니다. 빈 칸이 있으면 성의 없어 보일 것 같아서, 쓸 말이 마땅치 않은 항목도 어떻게든 문장을 만들어 넣었습니다. 예시도 여러 개 나열했습니다. 하나로는 부족해 보였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그 시간을 다르게 썼어야 했습니다. 양식을 다 채운다고 점수가 올라가는 건 아니었고, 예시를 여러 개 늘어놓는 것보다 핵심 하나를 끝까지 파고드는 편이 나았을 것 같습니다. 분량을 채우느라 정작 제일 중요한 부분이 다른 내용에 묻혔습니다. 양식은 '빠짐없이 채워야 하는 서류'가 아니라 '심사위원이 알아야 할 걸 담는 그릇'에 가깝다고 봅니다. 다시 쓴다면 칸을 채우는 순서가 아니라, 가장 자신 있는 하나를 먼저 쓰고 나머지를 거기에 맞추겠습니다. ※ 탈락 사유를 따로 통보받은 건 아니라서, 위 내용은 제 추측이 섞인 회고입니다.
양식의 모든 칸을 채우는 걸 목표로 삼지 마세요. 예시도 여러 개 나열하기보다 확실한 하나를 깊게 쓰는 편이 낫습니다.